제주의가을

제주의 가을은 북태평양 고기압이 점차 쇠약해지고 만주지방에 걸쳐 있던 장마전선이 남하하여 지나가게 된다. 특히, 9월에는 태풍의 진로가 제주특별자치도를 통과하게 되어 바람이 많고 강우일수도 많은 편이다.
10월부터는 한랭건조한 대륙성기단이 성장하여 영향을 줌으로써 북서풍이 강화되고 청천일수도 증가하여, 청명한 날씨가 오래 계속되어 제주의 가을은 길다는 것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가을에 열리는 축제와 행사로는 서귀포일대의 칠십리에 해안절경을 배경으로 개최하는 서귀포칠십리축제가 있다. 이 축제는 칠선녀축제와 같이 95년 처음 열렸다. 관광이벤트 행사인 이축제는 10월중순 약1주일간 서귀포시와 관광객들의 마음을 들뜨게 한다.
그리고 한라문화제는 제주특별자치도에서 열리는 축제 중 가장 오래되고 그 규모도 전국10대 향토축제로 육성 될만큼 제주특별자치도의 대표적인 행사다.
10월초 약 일주일간 제주특별자치도내 전역에서 벌어지는 종합적인 축제입니다. 이 행사는 제주특별자치도 전체의 인문, 자연환경을 배경으로 하여 열리며 불꽃놀이, 축등, 시가행진 등 전야제를 시작으로 탑동해변축제, 민속경연대회, 연극공연, 무용제, 음악제, 거리축제 등 다채로운 행사들이 펼쳐진다.
또 가을이 오면 한라산에는 또 한 차례의 장관이 펼쳐 진다. 한라산 허리를 감싸고 한껏 가을 분위기를 내고 있는 억새꽃. 그 억새꽃이 너풀되는 가을 들녘에서 매년 ‘제주 억새꽃 큰 잔치’가 열린다.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제주 가을 들녘의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도록 제주 억새꽃 큰 잔치가 열린 것은 제주 특유의 잔치로서 뜻이 크다. 1993년부터 이 행사는 애월읍 어음리 산업도로 옆 이시돌 목장 내에서 개최되며 특히 신혼 관광객들에게 추억 만들기 장소로 인기가 높다.
감귤 아가씨 선발 대회는 감귤이 노랗게 무르익는 11월 초순 쯤에 열리며 감귤 품평회, 민속 음식 및 토산품 판매 등 다채로운 축제 행사가 열린다.